디자인

타이포그래피와 컨텐츠, 포스터디자인

CapitalKid 2017. 11. 23. 19:26

이 내용은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 수업인
타입과 컨텐츠를 수강한 후 나름대로 정리하여 포스팅하는 글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스튜디오 밈(http://www.studiomim.com/)의 디자이너이신 김의래 선생님의 수업입니다.




지금까지 효율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가능케하는 <그리드 시스템 대해 간단히 탐구해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제 콘텐츠를 갖고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해보는 과정을 함께 밟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목 글자 (Headline)  대해 알아봅시다.
제목글자는  그대로제목-글자 입니다. 
제목은 콘텐츠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한눈에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역할에 맞게 우리는 이것이 독자의 시선을 끌거나 분위기를 한번에 환기시킬  있도록
본문보다 글자를 키우거나굵은 글자체를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제목에 알맞은 크기가 정해져 있는것은 아닙니다무조건 크기를 키우는것도 능사가 아니죠반드시 전체적인 타이포그래피의 맥락을 고려하고
자신이 선택한 글자의 특징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목글자와 분문글자는 서로 대비되는 스타일을 갖도록 디자인합니다.


http://www.magazinedesigning.com/wp-content/uploads/2014/01/intro-deck-standfirst-kicker-1.png




보통 디자인의 컨셉이 정해지면 먼저 글꼴을 고릅니다이는 디자인하려는 지면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마치 요리사가 요리를 하기 전에 자신이 사용할 재료를 선별하는  처럼요.


그리고 콘텐츠의 위계를 구분하여 설정하고그와 다르게 시각적 위계도 구성해 줍니다
이것은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시각적으로 어떤 부분이 먼저 눈에 띄게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시각적 위계는 콘텐츠 위계와 같이    있고반대로 흐를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의도와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죠.




 후엔 전체적인 텍스쳐 (질감) 생각해봅니다.
지면 전체의 질감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위계 구분을 정하는 것은 타이포그래퍼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김의래 디자이너께서 들어주신 예를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무게가 있는 한글 고딕과 본문용 굵기의 한글 명조가 같은 크기의 비슷한 판면 구성을 갖고 있다고 하자이때 고딕은 거친 질감을명조는 부드러운 질감을 갖기 때문에  둘은 시각적으로 구분된다이때 보편적으로 거친 질감을 가진 고딕이 시각적으로 상위에 있다고 느끼게 된다.”
타이포그래퍼는  뿐만 아니라 지면에서의 공간비례각도색상  면등 다양한 영역의 표현방법을 유기적으로 다루어 지면에서의 질감을 조절할  있습니다이를 통해 체계적인 시각적 위계를 구성해야 합니다.


https://www.typewolf.com/assets/blog/2016-10-12/cormorant-garamond-proza-libre.png

https://www.typewolf.com/assets/blog/2016-10-12/trirong-rubik.png

글꼴에 차이가 만들어내는 질감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또한 관계있는 콘텐츠끼리는 공간을 가까이하여 (혹은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서로간의 관계성을 보여줘야 합니다이는 연극에서 사건의 흐름에따라 인물과 인물의 거리가 변하는것과 비슷합니다.




이제 제가 디자인할 콘텐츠를 보시겠습니다

<YOUNG PROPAGANDA GAME1>
Publication Event

2018.01.22~26 10:00~19:00
서울시 성북구 정릉3동 924-4

www.capitalkid.com


 콘텐츠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프로파간다 게임이라는 책의 출간 기념 행사가 열린다.
 책은 정계 진출을 꾀하는 젊은이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을 선전할  있도록
만들어진 지침서이다.
몇월 몇일 몇시 어디서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www.capitalkid.com 에서 확인할  있다.


위의 풀이는 제가 나름대로 해석한 콘텐츠 내용의 위계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1: <영프로파간다 게임이라는 책의 출간 기념 행사가 열린다.
2 책은 정계 진출을 꾀하는 젊은이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을 선전할  있도록
만들어진 지침서이다.
3몇월 몇일 몇시 어디서진행된다.
4자세한 내용은 www.capitalkid.com 에서 확인할  있다.


여기서 2 정보는 지면에 서술될 정보가 아니므로 이것이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이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컨셉 책은 정계 진출을 꾀하는 젊은이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을 선전할  있도록
만들어진 지침서이다.


정보위계
1: <영프로파간다 게임이라는 책의 출간 기념 행사가 열린다.
2몇월 몇일 몇시 어디서진행된다.
3자세한 내용은 www.capitalkid.com 에서 확인할  있다.


 내용을 분류할  있습니다.


이제 전체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기획해 보겠습니다.
 우선 ‘정계진출을 꾀하는 젊은이’  키워드를 갖고 
뒤에 숨어 은밀하게 기회를 엿보는 강한 개체’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1차적으로 이것을 그대로 A4 지면에 표현하여 다음과 같은 포스터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어디서 몇번 본듯한 포스터일 자신이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듯 합니다.
처음에 잡은 ‘정계진출을 꾀하는 젊은이’ 라는 키워드 자체가 그저 하나의 명사일 뿐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연기와 디자인이 갖는 공통점중 하나는 
목표를 설정할땐 (여기서 목표는 ‘뭔가 하겠어~!’  목표가 아닌스타니슬랍스키의 배우수업에 나오는 목표단위목표초목표  개념을 말합니다.) 명사가 아닌 동사를 키워드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슬픈 장면을 연기할때 목표를 ‘슬픔’ 이라 잡으면 단순히 우는시늉만을  뿐이지만.
나는 아기를 잃어 가슴이 찢어진다’  잡으면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연기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풀이는 아닐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정계진출을 꾀하는 젊은이가 패기롭게급진적으로 달려나간다
이제 뭔가 갈피가  잡힙니다여기서 중요한건 ‘패기롭고 급진적’ 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이것이 지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할 것입니다.
방금 디자인했던 잘린글자를 다르게 사용하여 급박하고 빨리 변하는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하단에 겹쳐 배치된 글자가 그리 멋지지도맥락에 맞지도 않게 들어간  삐걱대고 있습니다.
 부분의 해결이 시급해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엔  문제의 해결과 함게 판형을 A3 지면에 옮겨 디자인 해보겠습니다.